변화는 ‘계획’이 아니라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심리상담 현장에서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변화하고 싶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는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질 못하겠어요.” “계획만 세우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시작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말들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내용일 것입니다. 우리는 삶에서 어떤 변화를 원하지만, 정작 그 변화의 출발점인 ‘행동’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변화는 어떻게 시작되는 걸까요?
기시미 이치로의 책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그 질문에 명쾌하게 답합니다.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닌, 우리가 삶에서 반드시 새겨야 할 진실입니다.

‘완벽주의’라는 심리적 장벽을 넘어서
우리가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져야 한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끝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운동의 필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가볍게 스트레칭을 시작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이유는, 마음속에 자리한 완벽한 시작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시작’ 자체를 가로막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완벽을 기대하기보다는,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더 큰 변화를 불러옵니다.
작은 행동에서 시작되는 변화, 나비효과를 기억하십시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을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아들러 심리학의 ‘목적론’을 인용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불안해서 밖에 나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지 않기 위해 불안이라는 감정을 만들어낸 것이다.”
즉, 우리가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기 위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완벽하지 않아서 시작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그 진짜 이유는 어쩌면 시작을 미루기 위한 자기 설득일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크고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입니다.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먼 곳에서 거대한 폭풍을 일으킬 수 있듯이, 오늘 시작하는 작은 실천이 미래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시미 이치로는 이렇게 강조합니다.
“결과를 걱정하기보다, 작은 실천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안에는 반드시 배움이 있고, 성공이 있다면 기쁨이 따릅니다. 어떤 결과든, 그것은 행동했기에 얻을 수 있는 값진 성과입니다.
작심삼일을 넘어, ‘작심즉행(作心卽行)’으로
기시미 이치로는 말합니다.
“행동이 변하지 않으면, 삶도 변하지 않습니다.”
변화는 결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시작’이 있어야 그다음이 존재합니다. 생각만 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지금 바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가장 위대한 행동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했고, 존 맥스웰은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행동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역시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계속 앉아서 기다리는 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매번 다짐만 하다가 끝나는 ‘작심삼일(作心三日)’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마음먹은 즉시 행동에 나서는 ‘작심즉행(作心卽行)’**으로 한 걸음 내딛을 것인지, 그 선택은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오늘 반드시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여러분의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독서뉴스 윤양은 칼럼리스트 womaneu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