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시카고의과대학 수면연구센터 연구팀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평균 수면 시간을 한 시간 늘리는 것 만으로도 칼로리 섭취량과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논문명: Effect of Sleep Extension on Objectively Assessed Energy Intake Among Adults With Overweight in Real-life Settings)는 미국의학협회의 국제학술지 JAMA(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Network에 7일(현지시각) 실렸다.
연구팀은 80명의 실험 참여자를 모집해, 비만과 수면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다. 21세~40세의 실험 참여자는 모두 BMI 25~29.9 사이의 과체중이었다. 또 지난 6개월 동안의 평균 수면 시간이 6.5시간 미만으로, 이는 미국 성인에게 권장되는 7시간 기준을 밑돌았다.
연구는 2주간 웨어러블 단말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실험 참여자의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이후 2주 후에 실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에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B그룹은 개별적으로 수면 개선에 대해 철저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후 2주간 관찰로 섭취 칼로리와 체중 증감을 조사한 결과, 상담을 진행한 B그룹 평균 수면 시간은 하루 평균 72분 증가했다. 또한 B그룹은 일일 에너지 섭취량이 평균 약 270kcal 감소했으며 체중이 평균 약 0.48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이같이 수면이 개선된 큰 이유로 취침 전에 스마트기기의 사용을 삼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 체중을 줄이는 단순한 방법 중 하나를 많은 사람이 놓치고 있다는 의미다.
김민중 기자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