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분 독서가 알츠하이머 예방과 뇌 활성화 도움

– 가와시마 류타 교수의 ‘독서의 뇌과학’

정성현 세종국어문화원 인문학연구소장

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 가와시마 류타(川島 隆太) 교수가 저서 <독서의 뇌과학>을 통해 독서가 인간의 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그는 최신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독서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뇌의 전반적인 기능 향상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가와시마 교수는 독서를 ‘뇌의 전신운동’으로 비유한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책을 읽는 동안 뇌의 거의 모든 영역이 활성화된다. 특히 사고와 창의성을 담당하는 배외측 전전두엽,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 기억을 관장하는 측두엽 등이 활발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독서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뇌의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자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와시마 교수는 매일 1~2페이지, 즉 하루 2분의 독서만으로도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짧은 독서 습관이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노화된 뇌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최신 치매 치료제도 해내지 못한 기적적인 효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가와시마 교수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뇌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뇌의 특정 영역만을 사용하게 되어 전반적인 뇌 기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적절히 조절하고, 독서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뇌를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가와시마 교수는 소리 내어 읽기(음독)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소리 내어 읽기는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여 뇌의 다양한 영역을 더욱 활발하게 활성화시킨다. 이는 특히 어린이들의 언어 발달과 노인들의 인지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다.

가와시마 류타 교수의 <독서의 뇌과학>은 현대인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된 시대에 독서는 우리의 뇌를 활성화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활동임을 강조한다. 하루 2분의 독서 습관이 우리의 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가와시마 류타 교수는 일본의 저명한 뇌 과학자로 도호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했다. 현재 일본 뇌 영상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도호쿠대학 가레이의학연구소 스마트에이징 학제중점연구센터 교수로 응용뇌과학연구를 이끌고 있다.

그는 특히 독서, 학습, 운동, 식습관 등 일상생활 습관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독서가 뇌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학습 방법이 뇌 기능 발달에 미치는 영향, 운동과 식습관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요 연구 업적으로 가지고 있다.

특히 가와시마 교수는 닌텐도 DS용 게임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의 감수를 맡아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으며, ‘현명한 부모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 ‘치매 걸린 뇌도 좋아지는 두뇌 체조’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뇌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성현 세종국어문화원 인문학연구소장 italk@naver.com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와 씨름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뿐이다. 독서는 그 시작이다.” – Albert Ei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