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설 속 꿈의 상상들

현대 사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앞 장에서 다루어진 대가들의 상상과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그저 대수롭지 않은 역사 교과서의 한 부분처럼 인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고, 물고기처럼 바다 속을 누비고 싶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은 근대사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 것은 사실이고, 그 모든 기록을 알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에, 세상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근사한 발명품”처럼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 낸 작품들을 대하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은 매우 짧게 변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상이 필요로 하는 요소 기술의 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그래핀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휘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이미 일부 영역에서는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고,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인 준비도 진행되는 모습이어서, 시계처럼 손목이나 팔에 감는 디스플레이, 아주 작은 부피로 돌돌 말아서 휴대하는 디스플레이, 식당의 메뉴판으로 접을 수도 있고, 아주 얇은 종이처럼 만들 수도 있는 디스플레이를 볼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영화 아바타에서 컴퓨터그래픽으로 표현된 입체 스크린의 경우 역시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과연 그러한 스크린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도 각 가정, 기업마다 입체 스크린을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관련된 요소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속속 시제품 역할을 하는 기능들이 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주인공은 허공에 펼쳐진 입체 화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분석과, 실행 명령을 자유자재로 수행한다. 물론, 앉아서도, 서서도 누워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전형이다. 이 글을 10년 후에 읽는 독자라면, 너무나 옛날 얘기 같은 표현일 수 있지만, 마우스로 드래그 하고, 손가락으로 키보드 자판을 치고, 때론 화면 속의 미세한 부분이 보이지 않아 Ctrl 키와 위 아래 화살표를 사정없이 눌러야 하는 지금의 컴퓨터 작업 모습이 멀지 않은 미래에 그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 

▲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영화 속 미래 모습들 

위에서 언급한,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진 관련된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상상만 하고 현실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우스를 생산하는 공장과 키보드를 디자인하는 기술자와 기존 평면 모니터를 판매하는 기업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지금의 기술 발전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더라도, 상상이 현실로 변한 많은 사례들과,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실들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본 서(書)가 편찬된 취지이자, 창의의 시대에 부합하는 “상상의 실현”과 관련된 정보의 전달 필요성이었다.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와 씨름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뿐이다. 독서는 그 시작이다.” – Albert Einstein.